합격수기

느낀 점과 감사한 점...

작성일 : 2015-11-17

작성자 : 노**

조회수 : 4869

저는 작년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우습게 보고

탱자탱자 놀거 다 놀면서 다른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아줌마였습니다
딱히 생업에 뛰어 들어야할 이유도 없었고
또 소시적 공부라면 어느정도 했던터라 학원수업 4시간만 듣고는 놀았습니다
거기다 학원 개론 선생님이 너무 설명을 못해서 듣다듣다 지쳐 수업까지 빼먹기 시작했구요
학원선생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하나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던중
이종호 샘을 만났고 갑자기 공부가 재미있어졌습니다.
여름 무렵부터는 아예 학원도 안나갔고 2차까지 준비는 무리겠다 싶어
1차만을 목표로 잡고 이종호샘의 무료 유튜브 강의를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요래요래~~~
꿈에 나온 거미집이론...
정말 감사하게도 짧은 2~3달의 기간안에 민법과 개론을 잘 정리해서 고득점은 아니지만 평균 70을 넘기면서
1차는 붙었습니다

2차는 사실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작년 12월 친정어머니께서 뇌지주막하출혈로 서너차례 큰 수술을 받고 겨우 생명은 건졌지만
워낙 뇌손상이 많이 되어 의식이 없으신채로 병원생활을 하게 되어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6~7월 즈음엔가 2차가 생각나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공법 샘의 유튜브 무료 강의를 하루 한두 강의씩 들었습니다
7월이 되니 이래선 시험 못보겠다 싶어 하나랜드에 뒤늦게 2차 과목만 등록했습니다
이럴거 진작 등록할걸...
남들 1년 동안 들을 수 있는 걸 3개월밖에 못들어서 아까웠지만 맘먹고 공부하려면 어쩔 수 없이 돈을 써야 했습니다...ㅠ.ㅠ
하지만 3개월 앞두고 시작하기엔 이론 한 번 훑어보기도 빠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문제집 풀이까지 겨우 어째어째 듣고(이것도 채 못끝냈지만) 시험장에 들어갔고
결과는 OMR마킹만 제대로 했으면 아주 경제적인 점수로 될 건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운 것은 문제집 풀이를 차분히 하고 동형모의고사까지만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장에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정말 모의고사도 한 번 못쳐보고 동형모의고사도 1회보다가 시간이 없어 포기한게 시험장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7월에 급하게 시작하면서 공법만이라도 잡고 가자 싶어서 공법은 정말 열심히 들었지만
옛날 그 좋던 기억력 어디로 사라지고
들을땐 그래 그래~ 하다가도 이틀만 지나면 남의 나라 얘기로 새로웠습니다

공법도 잡아지지 않은데다 공시법이 아주 사람 돌아버리게 하더군요
지적법은 그나마 작년에 수업들었던게 기억이 조금 났는데
등기법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에 급기야 마지막에는 등기법 중간부분부터 포기해버렸습니다
세법도 우습게 보고 덤볐는데 외울게 너무 많아서 짧은 시간으로는 다 커버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세법 선생님의 강의 시간마다 무한 반복되는 레퍼토리가 어느 순간에 연결이 되는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아....
그리고 중개사법...
이것도 쉬운 과목이라고 한 달 전에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재미있게 공부할 수는 있었지만 외우는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아서 시험볼때 헷갈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틀전에 외우기 시작했으니 말 다했죠...
만약에 이 과목을 제대로 수업듣고 동형모의고사까지 풀어봤다면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90점 이상은 충분히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시험장에서 문제 풀때 동형모의고사 1회에서 봤던 문제들이 나왔는데
중요한 것은 제가 피드백을 안해서 그 문제 정답이 생각안났다는것...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책의 어디에 있는지 활자까지 기억나는데 제일 중요한 답이 있는 활자는 머리속에 안보이더군요...
이게 벼락치기의 한계였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절대 벼락치기 하지 마세요
시험 보는 날까지 자신감없어 포기할까 말까를 무수히 고민하게 됩니다
차근차근 이론부터 문제풀이까지 실력을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공법 선생님께...
덕분에 공법이 재미있었습니다
남편도 동영상 목소리만 듣고 공법인줄 압니다^^
저같은 장기 기억능력이 떨어지는 아줌마를 위한 열정적인 무한 반복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세법 선생님께...
자세하고 반복적인 설명 덕분에 세법의 기본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득점은 아니지만 아는 만큼 풀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중개사법 선생님께...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 강의를 들었다면 하는 후회가 제일 많이 남는 수업입니다
헷갈림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던지 7~8문제가 분명히 본건데 답이 생각안나서 애먹었습니다
심지어 확인 설명서 기본사항도 헷갈려서 틀렸다는...ㅠ.ㅠ
하지만 그나마 선생님의 강의였기에 28개 정도는 맞춘게 아닌가 싶습니다...ㅎㅎㅎ

공시법 선생님께...
제가 만약 시간이 있어서 선생님 강의를 차분히 들을 수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같이 짧은 시간만 투자해야하는 사람에게는 필기없고 반복없는 강의는 포기라는 단어로 결론나게 됩니다
무수히 쏟아내는 강의시간의 많은 말들이 판서화 되지 않아 공중에 다 흩어지고
수업시간에 이거 했잖아요 하고 넘어가면 저는 난감해졌습니다
한 번 더 반복해서 설명해주시는게 이분은 어려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적법은 독학을 해서라도 어찌어찌 끝을 냈는데 공시법은 선생님 강의 듣다가 열이 뻗쳐 욕나올뻔 했습니다
판서와 반복은 저같은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것임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쨌든 랜드하나와 함께한 3개월 때문에 2차를 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이 자격증을 따게 되면 무엇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잘 쓸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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