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하며 도전 삼수 만에 합격하게 된 장수생입니다.
1차의 당락을 좌우하는 게 민법이라면, 2차의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이 바로 공법이란 사실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공법 때문에 쉽게만 생각했던 공부가 이렇게 길어져 버릴 줄은
생각조차 못했었기에 진창환 교수님과 뒤늦은 만남이 아쉽기만 하네요.

공법의 신화이신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 올리고자 합니다.
두번째 도전에 실패하고 난 후 만나 뵙게 되었는데요,
2년 동안 접하면서도 체계조차 잡히지 않아 막막한 기분으로
그렇게 세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마치 혜성과도 같이 나타나셨던 분이 바로 진창환 교수님이셨습니다.
우연하게도 다니던 학원에서 교수님이 바뀌셨거든요.
생각해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함께한 시간이 감동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어디에 계셨었는지 진작에 좀 나타나시지 그러셨어요?

1차는 정말로 훌륭하신 교수님들 덕택에 한번도 지루하거나
힘들게 공부하진 않았었는데요, 2차 과목 중 공법이 저를 울렸습니다.
처음 도전할 때 마지막 한달은 2차 과목과 그중에서 공법에만
전념해 버린 결과 1차 과목의 조금 모자란 점수로 실패!
두번째 도전 역시 공법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과목에 악영향으로 또 실패!
그래서인지, 올해 2차만의 준비.. 다소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법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던 제게 희망을 보여 주셨던
교수님, 당신의 탁월한 강의 실력과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진정 대한민국 최고의 공법 지존이라 일컬을 수 있습니다.

첫해의 저의 공법 40점, 둘째해 45점, 그리고 올해 85점.
올해 공법 85점은 가히 고수들의 점수라고 인정하신(?) 점수입니다.
어떻게 한 해 사이에 이런 엄청난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일까요?
물론, 기존에 쌓아놓은 지식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으나,
예전에는 정말 기초가 없는 암기실력으로 버텨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무엇을 묻는지도 모르는 까막 눈..)
여섯 과목 중에서 가장 힘들고,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공포의 법.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런 저의 공법에 대한 두려움과 괴로움을
바로 진창환 교수님께서 싹다 없애 주셨답니다.
이해를 하고 보니 너무나도 쉬운 공법을 2년 동안 헤맸던 생각을 하면
경험에 의해 교수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네요.

끝으로 직장생활을 하시며 이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께서는
1차, 2차 나눠서 공부하지 마시고요, 가능하시다면 동차 합격을
목표로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는 늦은 시기에 준비를 했었구요,
시작을 하고서도 초반에는 건성건성 공부하다가 뒤늦게서야
정신을 차린 후 고배를 마셨던 거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결코, 동차 합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후회 없는 선택과 올 한해 후회 없는 공부를 하셔서 최후의 승자가 되시길..